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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를 싫어했던 전차장교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郎.
시바 료타로 司馬遼太郎. 료마가 간다 竜馬がゆく、언덕위의 구름 坂の上の雲、타올라라 검 燃えよ剣、고개 峠、올빼미의 성 梟の城 등 수많은 작품이 1 억 권이 훨씬 넘게 팔려 초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한 시바 료타로 司馬遼太郎 만큼 전인미답의 족적을 남긴 일본작가는 없다. 역사속의 인물을 발굴해 전후일본사회에 크나큰 영감을 준 작가인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을 흔히 시바 사관司馬史觀이라고 한다. 그의 작품은 주로 일본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소설이란 장르의 특성상 픽션도 가미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른바 시바 사관은 엄밀히 말해 역사를 조망하는 시바 료타로의 경향일 것이다. 일본사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메이지와 쇼와가 확연히 다르다. 일로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승리와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세명을 주인공으로 한 언덕위..
2020.11.06 -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郎), 메이와쿠(迷惑) 질 때의 아름다움(散り際の美しさ)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郎) 공중도덕과 질서에서 일본인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개념이다. 일본에서 사회 갈등요소가 적은 것도 바로 이 같은 메이와쿠(迷惑:민폐)에 대한 확고한 생각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물러날 때 그동안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생을 마감할 때 일본인 평균의 메이와쿠 개념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뛰어넘으면서 벛꽃처럼 질 때의 아름다움(散り際の美しさ)을 남긴 CEO는 바로 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郎)다.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郎는 일본에서 젊은 엔지니어가 존경하는 인물 1위로 꼽힌다. 관심과 배려의 전형적인 인간형이기 때문이다. 소이치로는 은퇴한 뒤 2년 반 동안 일본 전국을 순회했다. 하루에 많게는 400킬로미터를 이동하면서 ..
2020.11.06 -
시마즈다움(島津らしさ)의 극치, 스테가마리(捨て奸 すてがまり)
시마즈다움(島津らしさ)의 극치, 스테가마리(捨て奸 すてがまり) 일본역사상 가장 유명하면서 천하이분(天下二分)의 막을 내리게 한 장면은 1600년의 세키가하라(関ヶ原の戦い)전투다. 이시다미쯔나리(石田三成)가 이끄는 서군은 토쿠가와이에야스의 동군과 몇시간째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코바야카와히데아키(小早川 秀秋)가 동군편에 붙는 바람에 전세가 기울어졌다. 이시다미쯔나리와 고니시유키나가, 우키다히데이에의 전열이 붕괴되고 서군은 패주하기 시작했다. 이 때 서군에 가담했던 사쓰마의 다이묘(大名)이며 시마즈가의 17대 당주 시마즈요시히로(島津義弘)의 1,500병력은 8 만명이나 되는 적에 고립된다. 시마즈는 과감한 적중돌파를 결심하는데 이때 부하들이 장렬하게 목숨을 버리고 주군의 퇴로를 확보하는 ..
2020.11.03 -
카라쿠리의 명인, 타나카 히사시게田中久重
카라쿠리의 명인, 타나카 히사시게田中久重 미중 무역전쟁은 과거 1980년대 미일 무역분쟁과 비슷한 면이 있다. 1985년 플라자 합의가 이뤄졌지만 한동안 미국제조업의 근간을 무너뜨린다고 해서 일본산 제품 때리기는 한동안 계속됐다. 토시바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해머로 부수는 일도 있었다. 도시바가 타깃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소련에 공작기계를 몰래 팔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심해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소련의 잠수함이 갑자기 소음이 줄어 탐지가 어려워졌는데 알고 보니 도시바가 수출한 공작기계로 저소음 스크루를 만들었던 것이었다. 5G기술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해서 미국이 화웨이를 대표적 타격대상으로 삼은 것과 과거 도시바의 사례는 비슷하다. 트랜지스터 라디오 같은 전자부문뿐만 아니라 공작기계로도 정평이 ..
2020.11.03 -
일본국민음료 첫 사랑의 맛(初恋の味) 칼피스(カルピス)이야기
칼피스 カルピス Calpis 일본에 여행을 가게 되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음료가 있다. 영문표기로는 ‘CALPIS’ 일본어로는 카타카나로 カルピス로 돼 있는 유산균 음료다. 사람에 따라 ‘밀키스’나 ‘암바사’와 비슷한 맛이라고 느끼는 이도 있고 요구르트 희석한 것 같다고 하는 이도 있다. 너무나도 유명해 일본의 국민음료라고도 하는데 처음 등장한 시기가 우리나라에서 3.1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이다. 칼피스의 창시자는 1878년 일본 오사카부 미노시(箕面市)에 있는 쿄가쿠지(教学寺)에서 승려의 아들로 태어난 미시마 카이운(三島海雲)이란 사람이다, 그는 니시혼간지 분가꾸료(西本願寺文学寮)에서 수학한 뒤 불교대학(현재의 龍谷大学)에 편입하자마자 1902년에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간다. 당시 중국대륙은 낭..
2020.11.02 -
빗속의 아라시야마(雨中嵐山) 저우언라이의 추억이 깃든 도시
한국인도 즐겨 찾는 일본의 관광지 쿄토 서북부의 아라시야마(嵐山) 카메야먀공원에는 빗속의 아라시야마(雨中嵐山)라는 시비가 있다. 중국의 총리를 지냈던 저우언라이가 일본유학생활을 마치고 1919년 4월에 귀국하기 전 쿄토를 유람하면서 남긴시다. 雨中二次遊嵐山 両岸蒼松,夾着幾株桜。到尽処突見一山高, 流出泉水緑如許,繞石照人。 瀟瀟雨,霧濛濃; 一線陽光穿雲出,愈見姣妍。 人間的万象真理,愈求愈模糊; 模糊中偶然見着一点光明, 真愈覚姣 빗속에 두 번째로 아라시야마를 노닐다. 강둑의 양쪽으로 푸른 소나무 그 사이를 비집고 있는 몇 그루의 사쿠라 길이 끝나는가 싶더니 산이 높이 솟아 있네, 흐르는 샘물은 푸르름이 넘치고 돌 사이를 굽이치며 사람을 비추네 부슬 부슬 내리는 비에 안개가 자욱하고, 한줄기 햇빛이 구름을 뚫고 나와 ..
2020.11.02